지난 15일 오전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성난 학무보들 100명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택시쉼터는 절대로 안 된다며 영통구 매탄동의 택시쉼터조성사업에 대한 시 행정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는 시위였다.
이날 모인 시위자들은 매여울 근린공원 근처의 초등학생 부모들로서 참석인원 거의가 어머니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주장은 종합해보면 수원시가 추진 중인 택시쉼터건립은 공원훼손은 물론 소음과 매연 등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많이 발생 할 뿐더러 기사들의 쉼터 이용으로 인한 교통체증 유발과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이 최고로 염려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수원시 택시쉼터 운용은 권선구 탑동, 영통구 원천동, 팔달구 고등동과 남수동 등 4곳에 15억원 가량의 예산으로 2011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건립해서 운영해 오고 있었다.
택시쉼터 안에는 샤워 실을 비롯해 휴게실과 화장실, 북카페, 수면 캡슐룸까지 갖춰져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차용지에 들어선 주차난을 이유로 2016년 12월에 영통구 원천동 택시쉼터의 이전을 요구하며 국민권익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국민권익위의 이전 조정의견에 따라 수원시는 주민의견수렴과 설명회 등을 거쳐 7월경 착공과 함께 연내 준공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장소는 매탄동 매여울 근린공원안에 890㎡규모로 이전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학부모와 주민들로 이루어진 택시쉼터건립반대위원회는 수원시의 매여울 근린공원 택시쉼터의 건립반대입장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며 이날 오전 시위를 이어갔다.
택시쉼터건립반대 시위에 나온 한 학부모 이 모(여 46, 매탄동)씨는 주민동의 없는 일방적인 시의 건립계획은 매탄동유일의 어린이 놀이터를 없애는 것으로 어린이들의 안전문제를 포함해서 환경공해 등의 이유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위자대표들과 1시간여 동안의 면담을 마친 수원시 관계자는 부지 선정 등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모두 수원시민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의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동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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