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6% 오른 4만6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4.58%나 뛰어오른 7만9천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5일(8만원) 이후 근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밝혀진 바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752억원, 1천24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거래일간을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천514억원, SK하이닉스는 80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와 2위다.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최근 상황에서 시총 상위 IT대형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를면 "지난주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부각됐던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가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 반등에 힘입어 진정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대형주 베팅은 IT 등 중국 경기와 민감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IT·반도체 업 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의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추세가 마무리 단계이며 반도체 업 황이 2분기에는 저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라고 말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하반기 실적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4월 말 실적 콘퍼런스 이전, 미국과 대만 반도체업체에서 하반기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제시될 경우 주가 흐름도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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