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의회가 화성시에서 추진 중인 화장시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27일 대다수 의원들이 해당 시설 건립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과 동시에 수원-화성시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 방안을 도출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백산메모리얼파크(36만4000㎡ 부지에 건축면적 1만3858㎡)는 자체 화장시설이 없어 인근 지자체의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는 화성·부천·광명·안산·시흥·안양시가 사업비(총 1260억원)를 분담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에 화장로 13기와 봉안시설 2만7000기, 자연장지 3만8000기, 장례식장 6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011년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은 2014년 사업부지에서 2㎞ 떨어진 서수원 호매실지역 주민들이 “주거단지로 화장장 유해물질 유입이 우려된다”고 반대하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가 승인됐고, 서수원주민 20명이 화성시장을 상대로 낸 도시관리계획결정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가 기각돼 반대 명분이 사라진 상황이다.
사업을 반대하는 서수원 주민들은 지난해 8월 수원지법에 건립계획을 취소해 달라는 요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조명자 시의회 의장은 “화장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화장시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화장시설이 없는 지자체 주민들은 10배 이상 비싼 관외요금을 내고 화장예약 후순위로 밀려나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건립하고 장사시설에 문화 요소를 융합한 신개념 추모공원으로 조성한다면 수원-화성시 간 상생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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