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문화·관광도시로 활성화하는데 혼신”

[인터뷰]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인터뷰]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골동품거리 등 시각의 즐거움 때문에 조금 일찍 수원문화재단을 찾았다. 인터뷰 예정시간 보다 살짝 이른 방문인지 선약을 한 문화향기가 풀풀 나는 이들이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진지하고 행복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대표이사실 입구의 디스플레이와 수준 높은 작품들이 새로 구입한 신형카메라의 셔터를 자극해 몇 컷의 작품을 만들 때 우리의 차례가 주어졌다. 실내에 들어서니 미소가 덕지덕지 붙은 박래헌 대표이사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그냥! 기분이 좋았다. 

방안을 가득메운 문화예술 작품들이 박대표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웅장한 정조대왕의 능행차가 달려들 듯 눈에 들어왔다. 정조대왕과 마주한 느낌으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역시 문화와 예술의 달인이며 정조대왕통이었다. 역시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을 완벽하게 이끌었던 내공이 묻어나온다. 오늘 내 기억의 창고 속으로 값진 문화재산이 쏙쏙 들어올 것이다. ‘너무 좋다.’


▲ 수원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취임하신 소감은?
 -38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중심도시 수원 구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게 다가옵니다.

 수원문화재단의 무한한 비전과 독특한 전략 아래 ‘수원을 문화도시로 조성’하고, ‘문화예술을 진흥’ 하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관광을 활성화’ 하는데 그간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계획입니다. 수원 문화 진흥에 대해 공직생활을 할 때의 각오와 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자리에 취임해 현장에서 바라보는 문화에 대한 자세와 개념이 더욱 피부 적으로 와 닿으며 새로운 의지가 솟아오름을 느낍니다. 

이런 연유로 저는 항상 낮은 자세로 더 가까운 곳에서 시민, 그리고 직원들과 긴밀하고 진솔한 소통을 통해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수원만의 문화특색이 있다면?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라는 국제적인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편리하고 신속한 정보인프라와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문화중심의 도시입니다. 

또한 역사와 전통 문화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이 잘 발달되어 있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통해 수원만의 차별화된 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 2019년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준비 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제23회 수원연극축제 준비계획은 오는 5월 24일 금요일부터 26일 일요일까지 3일간 경기상상캠퍼스인 구 서울농생대 자리에서 진행 할 예정이며 4억 5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1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답니다. 올해의 메인 컨셉과 프로그램은 초연작이 4편이며 수원연극축제 최초로 창작 작품이 선보일 것입니다. 초연작이 많아 질수록 축제의 브랜드가치와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올해가 특히 선도적인 거리예술제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으로 사료되며 주목 할 작품들로는 독일의 <위대한 여정>이 주목되며 이 작품은 3,000개의 초로 만들어진 미로를 관람객이 그룹 단위로 이동하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직간접 체험하는 방식이며 프랑스의 <아름다운 동행>은 대형 포크레인과 함께 배우가 춤을 추는 무용 공연 등 고품격 해외작품 6개를 포함한 다수의 작품들이 섭외된 상태입니다.

또한 스토리 형 아트조명을 확대 설치하여 관객이 축제 기간 동안 숲과 어우러진 야간 볼거리 제공 및 포토존 기능을 병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2019년 수원화성 수원문화제 야행에 대한 계획은?
-올해는 ‘역사 체험의 테마가 있는 화성행궁’이 주제입니다. 지난해 미디어아트가 주를 이뤘던 화성행궁이 올해는 관객과 소통하는 여러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입니다. 

미디어아트는 중양문과 봉수당 구역을 중심으로 집중 운영하며 나머지 공간은 배우와 함께하는 이동형 역사 체험극 운영합니다.

조선 정조시대에 활동한 화가 신윤복의 풍속 화첩 속 인물로 분장한 배우들이 행궁 곳곳을 다니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무형문화재 공연과 전시도 함께 진행합니다. 올해 중점 콘셉트 또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문화재 야행이 골목과 성곽에 초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문화재와 함께 살아가는 성안 마을의 아기자기 한 매력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밤빛이 내려앉은 성안 마을 구석구석을 등(燈)과, 조명이 환히 밝히고, 신명나는 공연이 마을 곳곳에서 펼쳐지면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하나 되어 화합하는 모습을 그려볼 예정입니다.


▲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 시절, 정조대왕 능행차 전구간을 완벽하게 재현하신 점에 대한 소감과 올해의 계획은?
-소감은 이틀간 서울과 안양, 군포, 의왕, 수원, 화성 등 아홉 개 지자체를 거쳐서 진행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도시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협조를 구해 갈등 없이 처음으로 2017년 전 구간 재현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건 각 시의 시장님들이 마음을 열고 역사적인 의의를 공유했다는데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전년도 실적으로 관람인원이 약100만명(서울→화성 전 구간 포함)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리고 시민동아리 및 지역주민이 참여한 조선백성환희마당, 니동내동 퍼레이드 개최로 시민참여형 축제를 구현 할 예정입니다. 또한 서울-수원, 화성까지 을묘원행정리의궤의 기록에 따른 정조대왕 을묘원행 재현할 것입니다.

올해에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220여 년 전 임금의 행차를 고대하던 백성들의 행복을 담아 조선시대 최대의 왕실 행렬과 행렬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축제형태로 표현한 현대적 거리 퍼레이드로 구성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수원구간은 당시 행렬 주변에 조성되었던 저잣거리를 재현하여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경험을 제공 할 것입니다.

 또한 능행차 행렬과 연계되는 거리 축제에선 거대인형, 대형벌룬, 불꽃 등으로 화려한 볼거리가 대폭 강화될 것이며 기대해도 좋답니다.


▲ 어린이들을 위한 수원만의 문화프로그램이 있다면?
-시설적인 면으로는 어린이 도서관을 3개 운영(슬기샘, 지혜샘, 바른샘)할 계획입니다. 운영기간은 2019년 1월~12월 중(연중)입니다.

또한 수원시로부터 위탁받은 3개의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며 어린이를 중심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문화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공연부분은  ‘수원 청개구리 패밀리가 떴다’는 공연으로 사업기간은 2019년 4월~11월 중(기간 중 30일 예정)이며 장소는 화성행궁일원입니다. 

그리고 수원시에서 최초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의 종인 수원청개구리를 수원시 상징물로 활용하여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상설공연 진행할 예정이며 수원이&수원청개구리패밀리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설공연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 사회가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문화의 역할은?
-문화 향유를 통해 사람들은 행복함을 얻고, 나아가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을 힐링 시켜주는 기능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예술치유’를 통해 시민과 사회 공동체의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재단도 예술치유 사업 시행을 통해 예술을 통한 수원 시민의 마음 안정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좌우명은 무엇인지요?
-정직에 바탕을 둔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귀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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