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삶 자체이자 종합예술…공공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위원장)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위원장)

눈이 맑았다. 눈이 맑다는 건 영혼이 맑다는 뜻이다.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를 책임져서 일까 어린애의 천진함이 폴폴 풍긴다.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공평함을 바탕으로 한 강인함을 느낀다. 삶의 질곡이 바탕이 되어서 일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래서 기본 소득 제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 보이다. 믿음이 간다.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공평하면서도 힘이 있다. 그리고 따뜻함도 살짝 살짝 묻어난다. 역시 경기도를 책임지는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 리더답다. 명칭이 너무 길어 헷갈리지만 맑고 강하고 따뜻함은 분명했다. 인터뷰가 즐겁다. 한바탕 데이트를 한 느낌이다. 봄이 실감난다.


▲ 자신이 걸어온 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정치 즉 정당에 들어오게 된 과정입니다. 특히 정치를 하면서 정치밖에 있었을 때는 세상을 그렇게 바꾸려고 해도 바꿔지지 않는 일들이 정치 안에 들어오니 변화가 비교적 용이하여 책임성이 더 느껴졌습니다.


▲ 여성으로서의 정치입문이 쉽지 않았을 텐데?
-저는 정치가 꿈도 아니었고 정치를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성 평등 및 여성정책에 대해 관심도 많다보니 정당의 여성국장 자리를 제안 받았을 때 정치영역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으나 고민 끝에 여성운동의 일환이라 생각하고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당 여성국장 6년, 대변인 1년하고 도의원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여성이 정치를 한다는 것이 남성들에 비해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여성들에게 정치는 블루오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 대학원에서 정치학(공공정책)을 전공하신 이유는?
-정치는 삶인 것 같습니다. 또한 종합예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정치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것도 정치이지만 일상생활도 정치로 이루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모두를 위해서는 정치를 잘 풀어야 합니다. 그것은 개인의 이기성이 기반이 아닌 진정성과 공공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복지적인 마인드, 성인지적 마인드 등은 공공성의 기초라 여겨집니다. 

특히 예산, 입법, 예산 등에 참여 할 때는 더욱더 정치적 공공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야 정치도 잘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 대안학교 학생을 위해 교복지원을 위해 애쓰신 이유?
-지난 8월 통과된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에 의거 2019년부터 중학교 신입생에게 교복을 지원함에 따라 경기도의 비인가 대안학교 및 다른 시·도 소재 학교 입학생은 지원받지 못하는 불공정 문제 발생하므로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과 다른 시·도 소재 학교에 입학한 학생에게도 교복 지원을 위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 하려는 것입니다.


▲ 현실적으로 어린이 집이 처한 가장 시급한 일이라면?
-보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지급하는 보육료 인상입니다. 현재 보육료는 7년째 그대로입니다. 아이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100% 국가책임제가 이루어 져야 할 것입니다.


▲ 어린아이에 대해서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린아이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또한 희망입니다.


▲ 가족여성교육협력위원장의 중책에 느끼시는 점은?
-여성가족·교육협력 분야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분야입니다. 특히 경기도의 성 평등 지수가 17개 시도에서 낮은 수준이고 OECD에서도 114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성가족·교육협력 분야는 정책적으로 소외되고 차별되었던 부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대표성 및 의사결정과정과 사회·경제활동 참여율이 많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며, 질적인 면에서도 아직은 만족할 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여성들의 낮은 사회활동 참여율과 경력단절 문제, 사회적 차별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 위원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또한 맞벌이 부부와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육아 고충을 해소하고자 공급자 중심의 지원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저희 상임위가 앞장서야 하는 것입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도민들의 평생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교양, 어학, 취업준비 등 다양한 분야의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양질의 평생교육서비스를 도민들께 제공해야 합니다.

 2년이라는 시간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하여 우리 위원 모두가 합심하여 경기도 여성가족·교육협력 분야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 의정생활 중 가장기억에 남는 일은?

-평생교육진흥원 행정감사 중단 문제입니다. 행정감사 준비미비로 중단하여 부지사와 도지사의 사과를 이끌어 내어 그 이후에 보다 전문성 있는 산하기관장이 전문성 있는 분들이 왔다는 점입니다.


▲ 의정활동 중 가장 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여성재단을 만들고 싶고 기본소득제 관련 법, 차별금지법등을 제정하고 싶습니다.  기본소득제란 그 나라에 태어난 국민이 여성, 남성, 빈부와 노약을 떠나 모두에게 일정한 금액을 국가가 지불하는 복지제도로서 태어난 국민의 기본생활을 국가가 원천적으로 책임지는 제도입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태표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 지금 가장 보구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머니. 어머니는 모든 사람의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품안같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 좌우명이 있다면?
-‘先考後動’ 모든 일에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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