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브랜드 순위가 6위다. 브랜드 가치는90조라 한다. 실감이 안 난다. 그냥 어마어마하다. 이정도의 그룹이 되려면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이것도 상상이 안 간다.
삼성전자란 기업하나가 수원시란 130만 거대도시의 살림살이를 20%이상 책임지고 있다. 작년 2018년 수원시의 세수 1조5천8백21억 원 중 삼성전자가 3천2백 20억을 납부했다고 한다. 20.4%다. 또한 수원시 2018년 12월 현재 고용인력, 4십1만2천 명 중 3만 명을 고용해 7.3%의 고용 율을 기록하구 있다고 한다. 또 그냥 감탄사다.
이런 삼성전자가 수원에 자리 잡은 지 50년이 됐다고 한다. 이런 연고로 삼성전자와 수원은 50년 지기다. 수원은 삼성전자를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도시가 된 것 같다.
울산이 현대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듯이, 수원의 시 승격도 70년이 됐다고 한다.
어찌 보면 수원 군 일 때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도 가끔 든다. 그 당시엔 화성의 대부분도 수원군이었으니까. 그래서 지금 화성에 자리한 삼성전자까지 치면 세수가 7천억 원이나 된다.
지방의 군소도시 서너 곳의 예산이다. 연혁을 살펴보았다. 1968년 수원에 최초로 삼성전자가 들어선 이래 얼마 후부터 징검다리 년 식으로 세계반도체계와 전자제품 계에 세계최초·세계최고란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워낙 많은 세계최초·최고의 수식어가 붙다보니 희소가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최첨단 전자제품과 소재들이 삼성전자를 고향으로 탄생했다. 1987년에 삼성전자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작고했다. 아들인 이건희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자리를 이어받아 삼성전자를 세계 Top 2 반열에 올려놓았고 그사이에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휴대전화를 개발,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했다.
경영마인드도 좋았고 경영방식 또한 샤프했다. 초창기 앞에 붙었던 ‘제일’이란 수식어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기업이다.
언젠가 기사를 보니 절대 공신력이 있다고 알려진 구인·구직 전문 업체 2곳에서 집계한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우리나라 구직희망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삼성전자다.
구직 희망 1위 기업이다. CJ 또한 구직예비 희망기업 1위니 두 기업이 삼성으로 뿌리가 같은 것을 감안하면 삼성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희망상징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젊은이들은 꿈을 먹고살며 그 꿈을 꾸는 곳을 삼성전자로 택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삼성은 이미 공룡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가깝게 대하기엔 어찌 보면 너무 멀다. 아무리 기업이 크고 웅대하고 아름답고 찬란해도 정이 부족하고 건조하면 아쉬움이 커진다.
삼성전자는 그 커다랗고 넓은 공간 안에 많은 부분을 품었으면 싶다. 때론 부족하고 때론 경망스럽고 때론 엉뚱해도 다 품을 수 있는 그릇을 가진 삼성전자 되었으면 싶다.
삼성전자는 이미 수원이란 도시를 품었고 화성을 품었고 경기도를 품었다. 그 안에 삼성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이 삼성으로 인해 모두 행복해졌으면 싶다.
수원과 삼성전자가 어우러져 50년을 왔듯이 앞으로도 수백 년을 함께 갈 것이다. 그게 도시의 역사가 되고 기업의 역사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와 수원, 함께 할수록 정겨운 단어로 들린다.
착각일까! 소망일까! 이곳으로도 봄은 오고 있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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