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부터 27년간 한복 제작…자타가 공인하는 ‘한복 명인’

(사)한복단체총연합회 이춘섭 사무총장

한복단체총연합회, 사단법인 17개단체가 모여 결성
전통한복연구, 궁중복식, 전통헤어, 신한복교육 등 활동
그간 받은 수많은 상장…한복을 위한 삶 그대로 대변
한복으로 국민 정체성 체계화…세계인도 즐겨 입어
해마다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 자문위원으로 고증
화성문화제 3대행사 만큼은 제대로 된 복식 갖춰야
예와 효 정신 잇는 이춘섭명인 전통복식연구소 운영 자부심

지난 11월 27일 오후, 이춘섭(여. 63) (사)한복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을 만나본 기자는 그의 사무실에 진열된 각종 상장에 놀래야 했다. 수많은 한복행사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심사위촉장과 공로표창장, 감사장 등 수없이 많은 상장들을 볼 때 그가 얼마나 한복을 위한 삶을 살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 단체 설명과 한복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를 알고 싶다.
사)한복단체총연합회는 사단법인이 17개가 모인 단체이고 전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전통한복연구, 전통헤어, 궁중복식, 전통한복제작, 신한복교육(교수) 등 여러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7년째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한복에 대하여는 1992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해 36세부터 현재까지 27년간 직접 한복을 제작하고 있으며 한복명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 상장들이 너무 많다. 무슨 賞들 인가?
2013년에 제1호로 장한한복인 상을 문화부장관에게 받았다. 그리고 2014년에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을 받았고 문화재청장 상으로는 공모전을 통해 궁중복을 만들어 수상을 했다. 그 외 외국인들과 함께 발레단, 오케스트라 등을 공연한 공로로 도지사 상도 받았다. 

현재의 염태영 시장에게는 지난해 한번 받은적이 있다.  ‘2014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은 언론단체와 시민단체가 함께 마련한 상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핵심적으로 국가동력의 역할을 해낸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그 노고를 격려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위한 목적으로 주는 상으로 나는 우리 고유의 의상인 한복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활동한 것, 그리고 한복의 올바른 계승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해 준 것 같다.

그 외 상 들은 위촉, 심사, 공로, 감사 등으로 지자체 단체장과 관련 단체로부터 받은 것이다.


▲ 한복의 문화에 대한 설명을 해 달라.
우리의 전통미를 상징하는 한복은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니라 옛 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선조들의 과학과 지혜의 정신이 담긴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한복문화는 수 백 년 동안 우리민족의 맥을 이어온 한국을 상징하는 민족복식으로 세계화속에 내어 놓아도 절대로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옷으로 우리 민족만 입는 옷이 아닌 세계인이 즐겨 입는 옷이다. 

때문에 한복을 입는 것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체계화 시키며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것으로 우리 한복을 잘 입고 바르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해마다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 자문위원으로 알고 있다. 역할은?
나는 수원으로 이사를 85년에 왔고, 정조대왕의 후손으로서 수원에서 해마다 행사를 하고 있는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문화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매년 축제 때마다 정조 대왕과 혜경궁홍씨 역을 맡고 있는 그 두 사람이 착용하는 복식을 보면 내가 배운 것과 다르다. 

그래서 나는 행사추진위원회에 ‘고증에 맞추어 달라’고 수차 건의를 했지만 받아들이지를 않았다. 특히 봉수당진찬연 혜경궁 홍씨 옷에 대하여는 정조 실록에도 나오고 있는고증과 다르게 나오고 색깔도 틀리면서 적의가 아니고 홍원삼으로 사실대로 진행이 안 되고 있다. 특히 홍원삼의 착장법을  알고 있기에  제대로 하자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자문위원의 역할을 무시당하고 있다.

능행차와 진찬연을 보더라도 고증과 다르다. 조선왕조 역사를 보면 혜경궁홍씨는 중전과 대비를 해 본적이 없어 그에 대한 고증이 없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에 대하여  혜경궁 홍 씨를 연구했고 그 결과 혜경궁 홍씨에 관한 고증을 찾아 축제에 그대로 하자고 건의를 해서 능행차에서는 반영이 되었고 진찬연에서는 받아주지 않았다.


▲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를 위한 조언을 해 준다면?
수원시민들이 낸 세금은 수원에서 써야한다. 밖으로 새면 안 된다. 해마다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 축제는 수원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특히 정조 대왕-혜경궁홍씨 선발전, 정조 대왕 능 행차, 혜경궁홍씨 진찬연 등 3대 행사는 확실히 고증이 된 큰 행사로서 제대로 된 복식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이 3대 행사는  전국에 국민들뿐 아니라 세계인이 모두 볼 수 있는  행사이다. 그러나 그 행사를 알고보면 그 행사에 사용하는 옷을 빌리는곳도 다른 지역이고 다른 행사에 나오는 행사관계자들도 타 지역 사람들이 많다. 어떠한 기준으로 그들이 참여하는지 모르지만 수원시민의 세금은 수원시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제는 외국에서도 이 행사를 많이 보고 있다. 그러나 행사를 마치고 나면 각 단체의 한복명인, 명장, 교수들이 수원의 한복명인인 나에게 많은 비판을 해오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전문고증을 나 몰라라 하는 수원시 담당자들의 행태로 나 역시 무어라고 말할 수가 없다고 대답을 해주고 있다.”고 이춘섭 명인은 안타까워 하고 있다. 

특히 정조 대왕과 홍 씨 선발대회를 보면 정조 대왕이나 혜경궁홍씨의 평상복 심사가 있는데 전혀 엉뚱한 복장들이 등장 하고 있다. 바로 그 시대의 평상복을 입고 나와야 하는데 왜 드레스를 입고 나온는지?

이는 행사를 준비하는 측에서 그 시대의  평상복을(한복)을 입고 참가를 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내년부터라도 고쳐야 한다.

市에서는 고증과 문헌을 통해 행사를 한다고 하지만 역사에도 없는 복식들이 등장을 하고 있다. 국적불명의 옷들이 등장을 하고 있는 이 행사는 정조시대의 재현을 위한 행사다. 현재의 행사는 분명히 원칙과 맞지가 않는다. 화성문화축제 기간동안에 약 60여개의 행사가 있다. 

그 중에는 불필요한 행사가 너무도 많다. 바로 이런 곳에 행사비를 쓰다 보니 예산부족이 오는 것이다. 이제는 이런 중요행사를 이벤트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행사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상 확실한 고증을 거쳐 사실대로 해야 한다.

이춘섭 명인은  지금 이 분야의 확실한 고증을 위해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한국복식과학학과에 재학중이다. 

부장겸사무총장인 이춘섭 한복 명인이 대표로 있는 곳인데 수원에서는 예쁜 한복을 잘 만들기로 소문이 나있다. 그는 고객들에게 잘 어울리는 예쁜 디자인의 한복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그가  다양한 한복 패션쇼에 참가하고 다양한 약력과 수많은 수상을 했기 때문이다.

“‘이춘섭명인 전통복식연구소’는 '효의 도시, 수원'이 간직하고 있는 예와 효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복만이 지닌 멋과 자태를 만들어 나가는 한복디자인 전문 업체다. 전통과 현대의 단절이 아니라 발전적인 계승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복의 향기를 아름답고 실용적인 면으로 개척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춘섭명인 전통복식연구소는 이러한 좋은 기회를 통해서 한복의 아름다움과 멋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이춘섭 명인은 말했다. 

한편, 국내 유명 패션 모델들은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이춘섭 명인의 한복을 착용 후 우리 고유의 전통 복식인 한복을 알리기 위해 한복 화보 촬영도 하고 있다. 수원 화성행궁은 주말 ‘상설 한마당’ 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및 전통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이 항상 방문하는 곳으로 모델들은 이곳에서 화사한 빛깔의 한복을 입은 곱고 단아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화성행궁을 방문한 시민,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촬영 행사를 보면서 현장의 외국인들은 한복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한복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촬영이 진행될 때마다 모델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한다. 

화보 촬영을 마친 모델들도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행궁에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며 이춘섭 명인이 만든 한복을 입고 화보 촬영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나 하나가 아닌 시민 관광객들과 함께 우리 고유의 전통 복식인 한복을 통해서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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