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는 지난 6월 강풍으로 쓰러진 영통단오어린이공원의 느티나무(수원11호 보호수)와 관련해 내년도 영통청명단오제 추진과 느티나무 복원에 관한 회의를 지난 10일 개최하고 시민의견을 들었다.

 

느티나무는 사고 이후 부러진 가지를 다듬고 살균·살충했으며 피해 잔재목은 수원 무궁화 양묘장(고색동)으로 옮겨 건조중이다. 시는 보호수 밑동을 보존해 맹아와 살생묘를 키워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20여개의 맹아가 뻗어나와 자라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청명단오제보존위원회 위원장, 구청장, 도·시의원, 주민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해 영통청명단오제 추진방향과 피해보호수 복원, 느티나무 주변정비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영통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전통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축제 진행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공원녹지사업소에서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 주변 공간 조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주민의견 수렴의 시간을 가졌다.

 

회의 결과 내년도 축제 장소로 ‘영통사 공원’을 선정하고, 느티나무 앞에서 지냈던 제례의식인 ‘당산제’대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대동기원제’를 지내기로 결정했다.

 

박래헌 영통구청장은 “청명단오제보존위원회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영통청명단오제를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우리 시의 대표적인 시민주도형 전통문화축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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