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정신 전파… 힘과 지혜 모아 봉사활동 펼칠 것”

새마을문고 수원시지부 오영숙 회장
새마을문고 수원시지부 오영숙 회장

“오늘 영광스러운 수상을 계기로 더욱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깨끗한 마음으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며 인문학도시로 이름난 수원을 위해 새마을정신의 중요성을 알리고 계속해서 힘과 지혜를 모아 수원시민으로서 봉사활동을 하겠습니다” 

지난 11월 27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35회 수원시문화상 시상식에서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수상한 오영숙(63) 새마을문고 수원시지부 회장의 말 이었다.

이날, 영예의 상을 받은 그는 그가 그동안 독서문화 지도사과정 교육, 어린이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해외동포를 위한 사랑의 책 보내기, 수원시민 독서경진대회 개최 등 새마을문고 사업에 앞장 선 공로였다. 또한 재난재해 복구 봉사활동,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청소년선도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그의 활동 등이 수상의 이유였다.

이날 기자는 오 회장의 수상식이 있기 전인 오전에 수원시 새마을회 사무실에서 “오늘 문화상 수상을 축하 한다”면서 그를 취재했다. 오 회장은 “현대의 아이들은 이기심이 많다. 그래서 새마을문고를 통해 현실을 보여주고 근면자조 협동의 정신을 갖기 위해 노력을 한 것이 오늘 문화상을 받는 이유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 상은 제가 받는 상이 아니라 우리 새마을문고 지부에게 준 것으로 알고 더욱더 열심히 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영숙 회장이 새마을문고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지금은 장성을 했지만 어린아이가 여섯 살 때, 아이를 데리고 새마을문고에 갔다가 봉사활동을 하는 엄마들을 보면서 자신도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면서 실천을 하게 됐다. 

그 후 2012년 신도시인 광교로 이사를 오면서 새마을문고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는데 마침 새마을문고 수원시지부 회장이 공석 중이었다. 이때주변에서 오 회장에게 “회장을 맡아 달라”고 권유를 받자 그는 흔쾌히 수락, 현재까지 6년간 회장으로 열심히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오 회장은 “염태영 시장님께서 수원시민 누구나가 5분 거리에서 책을 보게 하겠다”면서 “수원지역 49곳에 책(문고)이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주셨는데 이 책들은 각 동사무소 아파트 6개단지에 문고(도서관)가 있어 이곳에서 책을 빌려가고 또 언제든지 좋은 책들을 읽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 문고에는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놀고 책을 읽도록 돼 있다”면서 “특히 방학 때는 3개문고가 북 카페를 운영하면서 책을 보도록 하고 있는데 너무도 의의가 있어 나는 책을 읽고 또 관련된 프로그램을 수원시내 각 동과 유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지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수원시 새마을문고회장단 43명을 인솔해서 일본 후꾸오까 타케오市를 다녀왔다. 오 회장 일행은 체류기간 일본 규슈 타케오 시립도서관 및 후쿠오카 종합도서관을 방문했다. 일본 도서관 방문의 목적은 수원의 새마을문고 활성화와 역량강화를 위해 이뤄진 것이다. 일본 타케오 시립도서관은 서점, 카페를 겸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평균 이용객이 100만 명에 육박하는 도서관이다.

오영숙 회장은 방문 소감에서 “이번 견학은 수원 새마을문고 발전의 밑거름을 만들기 위한 시간인 만큼 일본의 선진 도서관의 모습을 하나라도 더 보기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런 도서관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새마을문고를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또 “시립도서관과 어린이 도서관을 돌아보고 왔는데 시설을 보고나서 너무나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케오市는 인구가 5만명 인데 시립도서관이 너무나 컸고 또 대형마트가 바로 연결이 돼 있어 아이들과 부모가 책도 읽고 마트도 돌아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시립도서관은 민간단체와 市가 협약을 해 만든 곳으로 1층은 서점, 2층은 도서관으로 길 건너편에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어 일본의 아이들이 많은 책들을 읽고 발달하다보니 각 분야별 노벨 수상자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고민에 빠졌다. 우리도 주말에는 부모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도서관을 찾아가는 풍토를 조성하고 그로인해 더욱 더 큰 최고인문학도시 수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TV만을 보다보니 참다운 정서가 부족하다. 때문에 나는 특히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많은 책들을 읽게 하고 또 새마을문고를 활성화를 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숙 회장에게 “올해 중요한 일들을 말 해 달라”고 하자 그는 몇 가지 내용들을 알려주었다. 지난 4월, 서울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오 회장은 매년 160여명의 미취학 아동 및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문학기행을 주관 하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책에서만 보았던 유물들을 직접 보고 조상들의 훌륭한 업적과 한글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다.” “전쟁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과 경과,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이번 행사를 통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새마을문고 경기도지부가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대통령기 ‘Book(북)적 Book(북)적 Festival, 제38회 국민독서경진 경기도 대회’를 개최했는데 이날 오 회장이 운영을 하는 새마을문고 수원시지부가 경기도지사 상 종합평가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2018 국민독서경진대회’는 사회 각 계 각층을 대상으로 독서문화생활을 확산하고 새마을문고 각급 조직과 독서문화 공간, 재능기부 동아리를 평가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격려하는 행사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에는 수원시 영통구 매여울 근린공원에서 새마을 피서지문고를 운영했다. 피서지문고는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건전한 피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여울 공원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도서를 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영통구 10개 새마을문고 지도자들의 자발적인 봉사를 통해 매년 운영되고 있다. 

이날 피서지문고는 600여권의 도서 대여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페트병 화분 만들기 체험, 책갈피 만들기 체험, 올바른 책읽기를 위한 야외독서지도 교실 등을 운영했다.

오영숙 회장은 수원사랑 장학재단에 장학금도 기부했다. “장학금은 수원새마을부녀회 300만원, 수원시새마을문고 400만원으로 2017년 부녀회 먹거리장터와 수원사랑 새마을문고 일일찻집을 운영한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이라면서 “11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기부한 장학금으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수원과 국가의 중추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전 새마을 지도자의 바람을 담아 전달한 것으로 앞으로도 장학금 기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문고는 서울에 중앙회 본부가 있다. 이 중앙회는 1970년 이래 정부 주도로 추진해온 새마을운동을 순수한 민간 주도로 전환·추진하기 위해 1980년 12월 1일 창립된 새마을운동중앙본부 산하에 있다. 

이후 새마을운동중앙본부는 1989년 4월 24일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로 명칭을 바꾼 후, 2000년 2월 10일 현재의 명칭으로 다시 변경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① 새마을운동의 계획수립 및 시행, ② 회원단체간의 업무협조 및 조정, ③ 새마을국민교육계획의 수립 및 실시, ④ 새마을운동에 관한 국내외 홍보와 국제협력, ⑤ 새마을운동에 관한 조사·연구, ⑥ 기타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주요 활동 내용으로는 국민의식개혁운동, 지역 활력화 사업, 내 고장 환경가꾸기 운동, 내외국인 새마을교육 실시, 독서의 생활화운동, 인보협동사업, 자율봉사대 활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업, 시범마을육성 등이 있다. 1998년에는 제2의 새마을운동 추진 선언을 하고 '생활개혁운동'과 '새로운 지역공동체운동'을 양대 축으로 하여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경제 살리기 운동과 실업극복 운동, 연해주협력사업, 북한동포돕기운동의 하나인 북한 비료보내기운동 등을 펼쳤다.

새마을문고는 국민의 정서 순화와 새마을 정신의 계발을 촉진하고 독서를 통한 지식 보급으로 주민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질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설치가 됐으며 목적 및 사업은 새마을문고의 설치 및 지도육성, 각 시·도, 시·군·구 새마을문고지부의 지도 감독, 문고 관리 운영에 관한 조사연구, 문고지도자 교육, 문고용 도서 및 기관지 발행, 도서의 수집 및 배부, 문고용 도서의 신청, 공공도서관의 설치 촉진, 독서대학(회) 및 이동도서관의 설치 운영과 기타 필요한 부대사업을 할 수가 있다.

현재 새마을문고 수원시 지부 회장으로서 49개 문고를 운영 중이며 방과 후 아동돌보미, 다문화가정 한글지도, 독서캠프, 문학기행, 도서알뜰시장, 취미·교양교실 운영 등 문화공동체 운동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오영숙 회장._그는 현재 한솔교육 용인지사를 운영 중이며, 1997년부터 2007년 1월까지 정자2동 새마을문고 지도자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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