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같은 문화장소로 시민들에게 지식 보급할 것”
“사랑방 같은 문화장소로 시민들에게 지식 보급할 것”
화제의 인물 | 조승기 임광문고 대표
  • 류재복 기자
  • 승인 2018.12.0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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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 조승기 임광문고 대표

 

‘2018 서점의 날’ 서점발전 공로…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30대에 책이 좋아 국민건강보험 명퇴…서점 운영에 뛰어들어
서점조합연합회는 1949년 7월 설립된 전국 서점인들 집합체
동네 서점들 점점 사라져가고 있지만 상생방안 모색하고 있어

지역주민들 취향 따라 서점에 교복·꽃집·커피숍 원스톱 이용
20년 전 수원여고 학생들 책 사갔는데 지금도 서점서 만나
아이들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아동 도서 후원 계속
수원 활동 작가들 출간한 책 무조건 서점에 배치 홍보해 줘

 

지난 11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8 서점의 날’ 행사가 있었다. 그날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2018 서점인성명'을 발표하면서 도서정가제 강화, 도서 공급률 조정, 기업 형 중고서점 대책 마련 등을 주장했다. 이날, 전국서점인들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어려움도 많지만 그들의 혁신적인 자구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서점의 날을 맞아 수원 ‘임광문고’ 조승기 대표는 그간의 수원지역 문화발전 및 서점발전에 대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월 21일 오후, 기자는 임광문고를 방문, 조승기(55) 대표를 만나 보았다.

 

-서점의 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설명을 해 달라
▶전국 서점 대표들을 조합원으로 둔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11월 11일을 '서점의 날'로 정하고 독서문화육성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흔히 11월 11일을 빼빼로데이 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 조합에서는 '11월 11일'을 책의 날로 기억해달라고 이야기한다. 즉 1이 네 개 나란히 있는 모습이 책이 꽂혀져 있는 모습 같다고 해 만들어진 날이다. 2016년부터 서점의 날을 선포해 다양한 컨퍼런스와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서점을 운영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30대 때 부터 책을 즐겨했다. 다수의 책들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감성이 쌓이게 되면 책으로 풀어냈다. 그러면서 책을 파는 장사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아 재직하던 국민건강보험을 명퇴하고 서점운영에 뛰어든 것이다. 처음부터 차별화된 공간을 생각하며 운영을 한 것이 나름대로 성공을 했다고 자부를 한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대해 알고 싶다?
▶1949년 7월 설립됐으며 전국의 서점인들이 모인 집합체다. 전국 서점인들의 권익 보호와 독서문화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종의 문화 산실 역할을 하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목적을 두고 소상공인운동을 겸하고 있다. 우리 수원시에도 수원시 지역서점조합이 있다.
지난해 서점의 날에서는 수원시 서점조합이 우수조합 상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수원인문도시대축제에서도 수원시 서점조합부스를 운영해 수원이 책의 도시라는 위상을 높인바 있다.

-2018 서점의 날에 문체부 장관상 수상자로 소감을 듣고 싶다?
▶정말 뿌듯하다. 내 인생에서 장관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또 나 보다 더 훌륭하고 서점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 많은데도 상을 수상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임광문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서점들이 자리 잡아 나가는데 함께 상생할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또한 약 20년 가까이 서점을 운영해오면서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났으나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서점을 운영해온 공로를 인정해 준 것 같으며 지역의 문화를 창조하면서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지식과 문화를 보급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를 해 준 것 같다. 사실 현재 동네 서점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서점인들과 함께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며 끊임없이 서점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 해 나갈 것이다. 이 외에도 그간 자원봉사 공로로 경기도지사 상 3개를 받았고 서점관련해서도 수원시시장 상을 받았다.

-임광문고 서점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면?
▶지역서점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서울에는 모든 지식, 문화, 대학, 기업 등이 몰려 있는 한국 중심의 도시다. 물론 서점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의 서점들은 지역민들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아나가는 기능을 하고 있다. 또 사람의 삶도 책을 통해 맺어진 관계가 수 없이 많다. 나는 이곳 한 곳에서 오랜 기간 서점을 해 오면서 꼬마였던 아이가 졸업하고 시집가서 아이를 낳은 것도 보았으며 오래 전에 수원여고 학생들이 와서 책을 사갔는데 그 여학생들이 대학을 간 이후에도 이곳을 만남의 장소로 현재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느낌은 남다르다. 서점은 책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다. 서점 안에서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만나고 꿈을 꾼다.
 
-임광문고가 지역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면?
▶올해 초, 영통구 매탄3동 행정복지센터에 사례관리 대상자에게 필요한 아동 도서와 장난감을 전달했다. 이것은 도서 등 물품 이웃돕기로 매탄3동과 이웃돕기 협약을 맺은 ‘사랑을 나누는 이웃’사업장 중 하나로서 지원을 한 것이며 저소득으로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관리 대상자에게 전달 된 데 대해 보람을 느끼며 아이들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아동 도서를 후원하게 됐고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힘쓰겠다.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가 열었던 지난 9월 19일, 수원의 시인 및 문학인이 모여 詩콤달콤 낭독 회를 가졌으며 지난달 4일에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했던 '2018 발견! 경기 동네서점 展'에서 이아림 작가의 '요가와 글쓰기' 강연을 열었고 2017년 '발견 경기 동네서점 전' 에서도 박준 시인을 초청, 특강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했고 최근에는 매월 우리 문고에서 소심한북클럽의 책 토론 모임도 갖고 있다.
 
-경기도가 주최했던 동네서점展을 설명해 달라
▶경기도가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2주 동안 금·토·일마다 도내 12개 시·군, 21개 동네서점에서 ‘2018 발견! 경기 동네서점展을 개최했다. 동네서점전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서점의 존재를 알리고 응원하기 위한 문화행사로, 지난해 처음 열려 7개 시·군, 18개 서점과 1천여 명의 도민이 참가했다. ‘개성을 담다, 가치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동네서점전은 동네서점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서점별로 선보였다. 우리 임광문고는 지난달 4일 우리서점(동두천), 비북스(성남), 한양문고 주엽점(고양) 등과 함께 행사를 가졌다. 동네서점전 기간 중 진행된 모든 문화행사 프로그램은 무료였으며, 올해 동네서점 전 에서는 조승연, 최은영, 은유, 임경선, 작석주 작가 등과 직접 만날 수 있었고 이경미 영화감독, 김이곤 예술감독, 손경이 관계연구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동화작가들과 인형극도 진행돼 다채로움을 더했다.
  
-임광문고 소개 및 발전의 비결은?
▶2001년에 문을 열었고 수원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운영을 해오다보니 오랫동안 유지가 됐다. 대형서점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우리 지역 사람들의 책에 대한 취향을 잘 알고 대처하면서 운영 해 왔다. 항상 내가 직접 카운터 에서 고객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직접 서점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어 고객들이 좋아했다. 처음 서점의 실내 규모는 500평이었지만 현재는 350평 규모로 축소를 했다. 그중 150평은 지역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서점에서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책 관련 업종을 유치시켰다. 바로 교복, 꽃집, 커피숍 등이며 또한 인근 학교에서 원하는 권장도서를 진열해 학생들이 많이 오도록 했고 요즘 유행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해 왔다.
또한 수원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출간한 책이면 무조건 한권도 빼놓지 않고 우리 서점에 배치해 놓았던 것도 좋은 작전으로 평이 좋았고 이로 인해 지역출신 작가의 책을 상당히 판매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랑방 같은 만남의 장소가 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을 해 단골손님들이 많은 것이 발전해온 이유로 본다. 또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고객들은 오프라인 서점보다 온라인 서점을 주로 애용하며 또 동네서점보다는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았기에 이에 대한 전략을 세웠고 일단 책의 다양성을 지역주민에 전파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문제집만 파는 게 아니라 어떤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다. 특히 지역주민들을 많이 생각했다. 양질의 책을 그분들에게 고를 기회를 드렸으며 지역맞춤형으로 서점을 운영했다.

-독자이자 고객인 수원시민에게 들려줄 말이 있다면?
▶수원에는 125만 명의 인구가 있다. 임광문고는 계속해서 시민 여러분들에게 양질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우리 서점에서 책을 사지 않아도 좋다. 서점에 공간이 많이 있으니 부모들은 1주일에 한번씩 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들려서 원하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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