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

 

수원시가 주관하고 수원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주최하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여정, 수원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 행사가 지난 21일 오후 수원 이비스앰베서더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청소년, 대학생, 시민단체, 종교·문화·예술 인사등 수원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토론에 앞서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은 인사를 통해 “올해 초 개최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화해 분위기를 맞으면서 남북정상회담이 4·27판문점에서 시작된 후 9·18 평양회담까지 3차가 열리고, 6·12북미정상회담도 열리는 등 한반도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즈음에 오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300인 원탁토론을 개최하게 됨을 뜻깊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기조강연이 있었다. ‘남북관계 현황과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정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매우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트럼프는 자신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북 핵을 해결해 북·미 외교사에 금자탑을 쌓고 재선에 도전해 보겠다는 야심으로 문 대통령의 중재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통령에 당선된 후 바로 미국에 가서 트럼프를 만나 한반도문제를 자신이 주도적으로 풀겠다고 말하자 트럼프도 오케이를 해 동의를 받은 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김여정 등 북한 대표단에게 비핵화를 풀어보자고 권유를 했고, 이에 북한도 25년간을 끌면서 협상해온 북·미회담을 최초로 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중·소 분쟁시대에도 북한은 중·소 양국에 지원을 받으면서 70년대 초 까지는 우리 남한보다 잘 살았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또 “북한은 80년대는 제로, 90년대는 마이너스 경제생활을 하다가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을 하면서 중국식 사회주의 경제를 모델로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면서 “김 위원장은 6년간 미사일실험을 90번이나 발사하면서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때릴 준비를 하자 미국 역시 이에 자극을 받아 김 위원장의 북·미 협상 테이블에 나간 것으로 이미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유엔의 고위급 인사가 평양을 방문, 5일간 체류를 하면서 북한 요인들을 만나 협상을 제시, 북미 간에 대화의 물꼬가 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어쨌든 트럼프는 현재의 북·미관계를 중단시키면 재선에 치명타가 되고 또 전임 3명(부시·클린턴·오바마)의 대통령이 풀지 못한 북핵을 자기가 풀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비핵화를 통한 북·미수교를 반드시 이룰 것으로 보며, 북·미 수교가 되면 평양에 대사관이 생기고 군사적 적대와 정치적 적대가 사라지기에 남북관계 역시 통일은 안돼도 교류와 왕래가 되는 화해협력의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손학규 지사 시절,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경기도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만들어 북한 농촌에 투자를 해 북한현지에서 1.8배의 수확을 거둔 사례가 있다”면서 “이제 다시 경기도와 수원시가 협력을 해 TF팀을 만들어 북한에 지원보다는 협력의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만들어 놓은 22개 경제특구 중 경기북도에 해당하는 황해도 지방과 개성 쪽에 투자를 하면서 먼저 치고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와 ‘수원시 남북교류 협력사업은 이것부터’를 주제로 토론을 했다. 토론이 끝난 후에는 이한규 제1부시장이 투표로 정한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소개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보건의료 분야에서 접경지역 공동방역지원, 백신 등 의약품지원, 연구개발 및 기술협력, 의료장비 지원, 의료기관 및 시설건설 지원이 있었다.


농업분야에서는 종자지원, 산업분야는 제4차 산업혁명관련 기술협력(드론 및 인공지능 로봇), ICT 지원협력, 대체에너지지원, 환경(산림)분야는 묘목생산 지원, 나무심기 지원, 역사문화 및 관광분야는 학술교류, 전통문화 교류, 박물관 교류 및 보수 관리 지원, 민족공동유산관광 협력, 스포츠 및 기타 분야는 평화 치맥 축제, 친선축구 개최 등이 있다.


수원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부터 ‘수원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을 구상했고, 올해 4월부터 북한 개성 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남북교류협력 한 부분으로 내년 5월 23~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축제인 ‘2019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에 개성 청소년을 초청하기로 했다.


또 내년 3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JS컵 U19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 북한 축구단도 초청을 하며 수원남문 통닭골목과 북한 대동강 맥주를 연계한 ‘수원·북한간 평화 치맥축제’와 수원시장이 회장인 세계화장실협회를 주축으로 한 북한 화장실 선진화 사업, 개성시 와의 조림사업교류협력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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