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발전 위해 정파 떠나 사람중심 되는 정치 해야”

이필근 경기도의회 의원
이필근 경기도의회 의원

고3때 공무원 시험 합격…팔창동 서기로 공직에 입문
작년 12월 권선구청장 마지막 퇴직…올해 1월 민주당에 입당
행정경험 정치에 접목시켜 지역발전 위해 일해 달라 권유 받아
40년 6개월 공무원 생활 마무리 짓고 지방정치에 뛰어들어
소방관·의용소방대·의무소방원들 인적․물적 손해배상 받게 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개통 위해 국토부 방문 제2차관 면담 진행
공무원·정치인 지역주민 위해서 일하는 것…균형 잃지 말아야
지방공무원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 32회 청백봉사상 받아

지난 10월 30일 오후 1시, 경기 서수원 주민 1000여명이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착공 촉구를 위한 대규모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신분당선 정자~호매실 사업은 2006년 국토부 확정·고시로 착공과 운영이 정해진 사업이었지만,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분당선 구간은 정자~광교까지 반쪽 운영되고 있다”면서 “국토부는 광교~호매실 구간 사업이 왜 착공조차 못했는지 사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총궐기대회를 주도한 사람이 있다. 바로 40년 6개월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 짓고, 지방정치에 뛰어든 경기도의회 이필근(민주당) 도의원이다. 초선 도의원이지만 그는 수원시 권선구청장 출신이다. 

때문에 그는 행정과 관련된 지식이나 처리능력 등은 타 초재선 도의원들 보다 앞서고 있다. 또한 이 도의원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공무원 생활을 했던 수원 권선구의 지역구를 기반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과도 소통이 잘 되면서 나날이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기자는 이필근 도의원을 도의회, 그의 집무실에서 만나 보았다.


▶먼저 지방의회에 입문한 동기를 알고 싶다
-지난해 40년 6개월 만에 공무원이라는 자리에서 퇴직을 하게 됐다. 퇴직을 준비하는 동안 많은 주민들이 “지역의 애로사항과 행정 분야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것을 정치적으로 푸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안해 왔다. 

즉 행정경험을 정치에 결합시키고 접목을 시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 달라는 권유였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도 맥을 짚고 정치와 행정을 연결시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저런 많은 고민 끝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하게 됐다. 어쨌든 지역 주민들의 성원과 지지로 도의원이 됐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발전에 힘을 쏟으려 한다.


▶도의원 당선 후 현재까지의 활동에서 업적을 꼽는다면?
-경기도 재난 현장 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표하여 이 안건을 상임위에서 의결시켰다. 이 개정 조례안에는 ‘소방기본법’ 및 동법 시행령,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현행 조례에서 소방공무원으로 한정된 물적 손실 보상의 범위를 의용소방대원 및 의무소방원까지 확대하고 도지사는 매년 손실보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게 했다.

이 조례 개정은 소방관은 물론 의용소방대와 의무소방원들까지 인적․물적 손실이 발생한 경우 도지사가 대신해 청구인에게 정당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소방관 등 재난현장 활동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도민들의 안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노력하게 했다.

특히 재난현장에서 소방대장 등이 민간인에 대하여 소방 활동 종사명령을 하거나 관계인 이외의 사람이 자발적으로 현장대응활동에 참여하여 사망 또는 부상당하는 경우 도지사가 보상하거나 의사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현재 신축 중인 금호 119안전센터는 소방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사회 소방력 확보를 위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지역에 인구가 늘어나면서 소방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것이고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으로 119센터 신축을 위해 필요한 예산 확보 등 도의회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최근에 보도가 됐지만 내 지역구 주민들과 세종시에 있는 국토부를 방문,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을 찾아 면담을 진행한 일이다. 이 일은 신분당선 호매실역 착공만을 기다린 수만 세대가 언론을 통해 사업 타당성이 부족해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부 약속이 기만과 사기였음을 느낀다”며 “주민분담금 수천억 원이 들어간 만큼 국토부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를 하기에 주민들과 함께 항의 집회도 가졌다. 

신분당선 연장은 일부 지역의 이기적인 요구가 아닌 대중교통의 공공성 확보, 지역교류 확대 등을 통한 지역 균등 발전의 초석이 돼야하기에 주민들을 포함해 정치권, 지자체, 정부 등이 한목소리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원래대로라면 지금 호매실 주민들은 신분당선을 타고 당연한 권리를 누려야 했다. 성남 정자에서 수원 호매실 구간까지 2006년도에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국토교통부에서 확정이 된 구간이었다. 

그러나 2008년 정권이 바뀌고 건설교통부의 모든 사업이 4대강으로 가게 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됐다. 그 후 공공이 아닌 민자 사업으로 전환하게 됐는데 1차 구간인 정자에서 광교 구간만 완공이 됐고 호매실 까지의 구간은 현재 답보상태다. 11월에 예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사업비를 많이 절감하는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수원 지역의 가장 큰 염원이자 민원이다. 호매실 신분당선 착공이 진행되지 않아 수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만큼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 도의원은 민원을 해결하고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도민들의 심부름꾼이기에 도민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한마음으로 소통해 나가겠다.


▶도의원으로서 의회 활동에 임하는 소감이 있다면?
-작년 2017년 12월에 권선구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하고 올해 1월 3일 더불어민주당에 가입을 하면서 도의원이 됐는데 방패역할을 하다가 공격을 하는 창의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과의 소통이다. 

선거가 끝났기에  제는 주민간의 강등도 풀어야 하고 승자는 패자를 안아야 한다. 지역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 민주당이 도의회 142석 중 135석을 차지하고 있어 소수당은 교섭단체를 꾸릴 수 없고 목소리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며 자칫 잘못하면 민주당 외 다른 당은 소외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운영위 차원에서 소수당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함께 이끌어나가야 한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원활한 감사 진행을 위해선 감사 내용 자체의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기에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 정치 아카데미 등을 준비했었다. 

또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더욱 의미 있는 행감을 마쳤고 행감을 통해 나온 문제점들을 반영해 예산 조정 작업을 충실히 해나가고 필요한 예산인지 아닌지를 유심히 살펴 도민들의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아직은 행정공무원 마인드가 남아있다. 아직 공무원 색을 100% 빼지 못해서인지 공무원의 시각으로 의정활동을 하려니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정당 생활을 오래한 사람은 비판의식이 높은데, 공무원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자꾸만 공무원을 이해하려 하고 있다. 

동료 의원들은 의원으로서 질타할 부분은 강하게 질타를 하라고 하지만 공무원과 정치인 모두 지역주민들 위해서 일하는 것으로 그 균형을 잃지 않고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


▶향후 포부 및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안행위에 있다 보니 소방공무원들의 열악성에 안타까움이 많다. 특히 이들은 출동 때 고생이 많다. 앞으로 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 국민들이 어려울 때 나라가 반드시 도와줘야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 또 이들을 위한 장비도 바꿔줘야 한다.


1977년 고3때, 공무원 시험에 합격,  팔창동 서기로 공직에 입문을 한 이필근 도의원. 그는 2008년 32회 청백봉사상을 받은바 있다. 이 상은 지방공무원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이다. 그는 또 2004년 ‘사랑의 119 봉사대’를 발족시키면서 주민들을 위해 너무도 많은 좋은 일을 했다. 

그때가 평동 동장 때 일로 그는 KBS뉴스에 크게 보도가 되었으며 이 보도를 통해 대통령표창도 받았고 위 청백봉사상 까지 받은 것이다. 이필근 의원이 평동 동장 4년간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자 동민들은 ‘동장님 가지마세요’라고 시위를 했을 정도다. 

그러나 동민들은 이 의원을 잘 가게 했고 봉고차까지 사 줬다. “최고가 아니면 최선을 다하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이 의원은 “앞으로 오직 경기도민이 안전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경기도라는 집행부를 견제하면서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강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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