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국제자매도시 시민과의 교류확대 필요하다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시민과의 교류확대 필요하다
김훈동칼럼
  • 박헌희 기자
  • 승인 2018.11.21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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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친구가 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은 간단하지만 우정을 이루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다. 수원시와 국제자매도시 간의 변함없는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테마거리가 인계동 갤러리 백화점 뒷길에 조성돼 있다. 이곳은 국제 자매도시의 상징적인 거리이자 수원시가 대외로 뻗어가는 문화교류의 의지를 담은 현장이기도 하다. 과연 수원시민은 2009년부터 조성된 국제 자매·우호도시가 기증한 13개의 조형물을 얼마나 눈여겨 보았는지 궁금하다.


대표적 설치조형물은 지난시의 상징탑이다. 예로부터 ‘샘물의 도시’로 알려진 중국 지난시의 ‘샘’조각상이다. 25년 전에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두 도시 시민 간의 아름다운 우정이 깨끗한 물과 같으며 영원히 흐르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진 조각상이다. 14년 전에 체결한 베트남 하이즈엉성 추 다우의 전통도자기다. 이 도자기는 하이즈엉성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전통문양과 일상생활 풍경을 집약적으로 잘 보여주는 예술품이다. 역시 14년 전에 자매결연한 캄보디아 시엠립주 앙코르와트 모형이 있다. 12세기 초에 건립된 앙코르문화의 대표적 유적으로 앙코르는 왕도(王都)를, 와트는 사원을 뜻한다. 이 유적은 앙코르 왕조의 전성기를 이룬 수리아바르만2세가 건립한 바라문교 사원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는 2년 전에 결연한 후 양 시의 심벌마크를 모자이크 양식으로 제작해 기증한 작품이 있다.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에서 기증한 조형물은 북반구를 거쳐 수원에 이르는 브리지(bridge)는 두 도시 간 우정의 공고함을 상징한다. 인도네시아 반둥시는 우의증진을 위해 전통악기 ‘앙클룽’을 기증했다. 다양한 국제자매도시의 예술적 조형물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젠 국가의 시대에서 도시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도시가 지속적으로 자양분을 받지 못하면 국가나 지역도 번창할 수 없다. 이제껏 공직자만 오고가는 교류차원을 뛰어넘어 시민들이 보다 더 관심을 갖고 교류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수원화성문화제 참석을 비롯해 태권도, 마라톤, 배구 등 스포츠교류, 교류공무원 파견연수 등이 주류를 이룬다. 청소년, 여성단체, 문화와 예술단체, 각종 시민단체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제교류센터가 나서야 한다. 자매도시 전문 여행사를 지정, 수원시가 디딤돌이 돼 자매도시 청사를 방문해 시장을 면담하고, 시정우수사례설명과 관련사업체를 견학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시민을 대상으로 관광단을 모집하되 프로그램은 그 나라 문화, 예술, 역사유적지 관광코스가 포함돼야 할 것이다. 도시를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드는 일이 시대적 소명이 아닐까. 


 그간 수원시는 자매결연의 진정한 가치를 가지고 또박또박 도시 간 공감을 얻어 나갔다. 특히 2004년 자매결연한 캄보디아 시엠립주의 빈곤지역인 프놈끄라움 마을에 11년전부터 자립희망을 심어줄 ‘수원마을’조성에 집중적으로 나섰다. 학교와 공동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공동작업장, 보육센터 등 마을기반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에 나서서 2016년 11월에 전체면적 1243㎡ 에 교무실을 포함한 10개 교실, 컴퓨터실, 다목적실, 도서실 등을 갖췄다.


지난 5일 개교2주년기념식에 참석한 염태영 시장은 “내년이면 수원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처음으로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것”이라며 건강한 마을공동체로 자리매김한 소회를 밝혔다. 청소년들을 교육해 마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지원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원시와 로터스월드, 시민단체모임인 행복캄이 지원에 나선 결과물이다. 인류는 오랜 기간 동안 좁은 이동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다른 도시와 단절된 상태에서 삶을 영위해 왔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 도시 간의 교류와 소통이 중요하다. 수원시가 펼치는 국제자매도시 결연 사업은 다른 지방정부의 모델이 되고 있어 자랑스럽다. 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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