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역으로 발마사지 봉사활동 범위 확대해 나갈 것”

박광진 ‘발사랑 이웃사랑 봉사단’ 단장
박광진 ‘발사랑 이웃사랑 봉사단’ 단장

27명이 발마사지·네일아트·이미용·국악공연 등 봉사활동
사람과 사람 사이 온기 중요…마사지 손으로 직접 봉사
거동 불편한 홀몸어르신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계획

올해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 찾아가 마사지봉사 너무 좋아해
어르신들 환한 웃음꽃 보기 위해 매달 찾아가는 봉사에 보람
박광진 단장, 유한양행 ‘유일한’ 회장 정신 본받아 봉사 시작

“어르신들이 발마사지를 받은 후 피로가 풀렸다며 덩실덩실 춤을 추실 때 저의 피로도 싹 풀어지고 보람도 느낍니다” 

지난 2일 수원시 매탄동사무소에서 만난 발사랑ㆍ이웃사랑 봉사단 박광진(62) 단장이 기자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가 단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발사랑 이웃사랑 봉사단’은 경로당을 비롯해 수원시 보훈원, 노인복지회관, 장애인시설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나날이 사회공헌활동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단체다. 

특히 이·미용, 네일아트 등 봉사와 국악공연은 봉사를 받는 대상자들이 손꼽아 기다릴 만큼 인기가 높다고 한다. 경로당 노인들을 찾아 발마사지, 네일아트, 국악공연 등 봉사활동을 펼쳐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우선 봉사단체를 소개해 달라.
-현재 회원은 남자4명, 여자 23명으로 40~50대의 단원 총 27명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 발마사지는 19명, 이·미용은 2명, 민요는 4명이 담당을 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8년 9월 1일에 당시 회원 11명이 뜻을 모아 설립, 매월 1~2회 매탄3동 관내 13개 경로당을 방문해 활동하는 등 10년간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를 했고 현재도 수원보훈원 및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단체를 만든 동기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온기를 느끼면서 이런 온기를 불우이웃이나 소외된 노인들에게 베풀 때의 아름다움을 생각했다. 

그래서 뜻있는 단원들을 모으면서 ‘발마사지를 할 때 절대로 비닐장갑을 끼고는 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맨손으로 순수하게 해 드리라’고 권했는데 단원들도 순수하게 따듯하게 받아들였고 이탈자 없이 단체를 유지,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로 하는 봉사활동은 무엇인가?
-매월 4가지씩 2~3회에 걸쳐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즉 발마사지, 네일아트, 이·미용, 국악공연으로 보훈원 및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에게 발 마사지를 해 드리고 네일아트, 이·미용에 대한 봉사를 마친 후에는 바로 국악공연을 펼쳐드린다. 

이때 어르신들은 흥겨운 음악소리에 너무도 좋아하신다. 그리고 김치공장, 반찬공장 등을 방문해 봉사를 하면서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봉사, 그 외 수원시 경로잔치와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면서 봉사를 하고 있다.


▶최근 1년간의 봉사활동 실적을 말한다면?
-지난 1월 19일에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2월 19일 수원시 보훈원, 3월 19일 매탄3동 위브 노인정, 4월 23일 매탄 현대 힐스테이트 노인정, 5월 21일 수원보훈원, 6월 18일 매탄3동 하늘채노인정, 7월 16일 매탄3동 임광 아파트 노인정, 8월 20일 수원요양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지난달 12일에는 매탄3동 경로잔치를 해 드렸다.


▶향후 봉사에 관한 계획, 그리고 봉사에 대한 보람은?
-기관방문과 더불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편안하게 오래오래 사시라는 뜻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저 자신도 힐링이 된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 행복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회원들과 함께 더욱더 오래 간직하고 싶다.

우리 단원들이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뿐만 아니라 따뜻한 담소와 함께 네일아트로 손톱을 가꾸어 드리며 기분전환을 시켜드리고 소리, 민요 등 국악공연을 펼쳐 어르신들의 눈과 귀를 즐겁고 풍요롭게 해드릴 때 어르신들이 너무도 좋아하고 있다. 이럴 때 보람을 느낀다.


▶단원들은 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매월 1회 경로당과 복지관 등 봉사를 필요로 하는 기관을 방문해 발 마사지와 이·미용 서비스를 정성껏 해드리면서 어르신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좋은 호응을 얻을 때 모두가 즐겁고 기뻐하고 있다. 

마사지를 받은 어르신들이 “오늘 비가 오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아들, 딸처럼 이야기도 나누고 마사지도 시원하게 해줘서 무척 고맙다”고 말할 때 특히 단원들은 너무도 좋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이례적인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을 찾아가 마사지를 시원하게 해드리면 굉장히 좋아하시는 모습에 단원들은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단원들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얼굴에 핀 환한 웃음꽃을 보기위해 매달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계속 펼치고 있다.


▶봉사를 받는 노인들, 그리고 주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단원들이 봉사 초기에 수원보훈요양원을 찾아 40명의 어르신들께 발마사지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처음 대하는 어르신들은 발마사지에 대해 굳은 표정을 지으셨다가 한 분 두 분 받아보시면서 차츰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다리가 많이 부어있던 한 어르신은 발마사지를 받으신 후 네일아트까지 받으시며 아주 행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따뜻한 담소와 함께 어르신들의 발과 다리를 시원하게 마사지 해드리고 네일아트로 손톱을 가꿔 드릴 때 어르신들이 기분전환을 하는 것을 봤다. 이러한 봉사로 우리 단체가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상, 수원시의회 의장 상 등 다수를 받았다. 그리고 그 외 언론들이 우리 단체를 소개해 줬다.

봉사단은 지난 5월 20일 자매결연 지역인 청원군 오창읍 학소리를 방문, 이 마을 3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능숙한 손놀림으로 발ㆍ다리ㆍ허리 등 노인들의 만성질환인 신경통 완화를 위해 마사지 봉사를 실시했으며, 최근에는 매탄3동 새터 경로당을 방문해 오전 10시부터 발마사지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어르신 발과 다리를 시원하게 마사지해 드리고, 스틱과 오일을 이용해 지압까지 해드리면서 담소를 나눴다. 환절기 건강에 대한 질문부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까지 발마사지를 통해 어르신들의 혈액 순환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과 마음까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유한양행 이사로 재임 중인 박광진 단장은 서울이 고향이지만 수원에서 30년을 살고 있다. 그의 일상은 봉사로 시작해서 봉사로 끝난다. 그는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회장의 정신을 이어받고 봉사를 시작한 사람이다.  

그는 유한양행 전임 노조위원장을 역임했고 사내 CSR(사회적기업) 담당을 맡아 회사 봉사조직을 관리하고 있으며, 중앙노동위원회 준상근 조정위원으로 11년째 활동을 하고 있다. 노동법을 몰라 희생자가 많은 근로자들의 분쟁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일까지 맡고 있다. 이런 공로로 그는 ‘2017 자랑스러운 조정위원’으로 중앙노동위 위원장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박광진 단장은 취재를 마무리 하면서 “어르신들이 봉사를 받고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시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참 뿌듯하다.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행복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오래 오래 보고 싶다”면서 “발마사지 봉사를 원하는 기관이 증가하고 있는데 기쁜 마음으로 많은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봉사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봉사단이 2014년 수원시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영통구 관내 노인정 중심의 봉사활동에서 수원시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의 이호승 매탄3동장도 “이런 봉사단은 우리 수원에서 매탄3동에만 있다”면서 “봉사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이나 대상자들 모두가 항상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면서 ”발사랑 봉사단의 활동을 필요로 하는 기관은 매탄3동 주민센터(☏031-228-8653)으로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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