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직자 역사가 깃든 도시 수원의 생활에 자부심 가져야”

송영완 수원시문화체육교육국 국장
송영완 수원시문화체육교육국 국장

6개월 준비로 무사히 행사 마침에 시민들에게 감사
태풍영향으로 일부 프로그램 취소·변경에 아쉬움 커
3년 후 일본처럼 100% 시민주도형 행사 치루길 기대

총론으론 큰성과에 호평 받지만 각론상 불평엔 인정
세계적 능행차 축제…이젠 중앙정부가 관심 가져야
125만 시민들 특례시 건설에 온힘 모으며 박차 가해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주무담당관으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를 막후에서 지휘한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올해 30년째 공직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 송영완 국장이다. 지난 12일 오후 기자는 수원시청을 방문, 그의 집무실에서 수원화성문화제와 관련된 소감 이모저모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먼저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주무담당관으로 행사를 마친 소감은?
-올해 4월 4일 조례를 개정해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 6개분과위로 나눠 4월부터 행사 당일 까지 6개월간 시민들과 함께 많은 준비와 노력을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하나가 된 것에 감사를 느끼고 있다. 

그러나 축제기간이 중요했다. 6개월간 준비를 해 왔기에 가장 큰 성과를 남겨야 하는데 그 기간 태풍이 온다는 예보를 듣고 부랴부랴 개막연 장소를 변경해야만 했다.

화성행궁에서 SK아트리움으로 장소를 변경 개막연 공연을 펼쳤는데 그래도 많은 시민들이 식장에 참석, 1·2층을 꽉 메워서 성황리에 개막연 행사를 치룬 것이 무척 다행스러웠다. 

또한 진찬연도 지난 6일 오전 개최가 돼야 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못하고 취소를 했다가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져 오후 5시에 봉수당 에서 시간은 변경이 됐지만 그래도 무사히 예정대로 진행을 한 것이 매우 감사하고 또 마지막 날 야조공연과 폐막식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해서 감동을 받았다. 

특히 타 지역 주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석해 준데 대해 감사 하고 시민들의 관람수준에 대해도 높이 평가를 하면서 특히 그간 애써온 시민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시민들에게 거듭 감사를 하고 싶다.


▶준비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6개월간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러다 행사일이 가까워 올 무렵 태풍예보로 난관에 부딪혔다. 1주전에 일기예보를 통해 알았다. 사실 그간 행사를 치러왔지만 10월에 태풍은 거의 없었다. 준비를 해온 설치물에 대한 철거, 안전 등 2차 피해를 막아야 했다. 천막 등을 철거하는 위기에 처했고 또 고민에 빠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2일간에 걸쳐 요원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


▶시민추진위원회와의 협력은 잘 됐는지?
-민선5기로 염태영 시장이 취임하면서 수원화성문화제 축제행사를 시민주도형으로 해 보자고 시도를 했지만 잘 안됐다. 그러다가 민선 6기말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이 문제가 등장했다. 결국은 지난해 10%, 올해 20%로 30%를 시민이 주도하고 70%는 수원시가 주도하는 합동형의 행사를 하게 된 것이다. 

거의 100%를 시민이 주도하는 일본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그런대로 잘 진행을 하면서 많은 학습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민추진위원회와 잘 했고 협력이 잘 됐다고 본다. 올해 큰 경험을 했기에 3년 뒤에는 시민추진위원회를 사단법인화 해 시민주도형으로 행사를 치루게 하려고 시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


▶행사종료 후 일부 언론에서 호평이 그리 좋지가 않았다. 그 이유는?
-총론에서 보면 그런대로 행사를 잘 치뤘다고 보고 시민들도 또한 그렇게 볼 것이다. 많은 단체와 시민들로부터 성과가 컸다는 호평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불평이 있었다. 

즉 태풍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불편했고 안전에도 흠이 있었다. 일부 프로그램이 태풍으로 취소 변경이 됐기 때문이고, 또 지난 5일과 6일의 프로그램이 많이 취소가 됐기에 호평을 할 리가 없다.

그리고 행사를 약식으로 운영하고 ‘그 밥에 그 도토리다’라는 말도 있듯이 지적된 사항들이 있다. 때문에 좀 더 보완을 하고 찾아서 시민주도형으로 나갈 것이다.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해 중앙정부에 건의사항이 있다면?
-1964년부터 시작해 어느새 55회째 행사를 마쳤다. 이제 수원문화제 행사는 수도권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을 했다. 

중앙정부에서도 유망한 축제로 보고 있다. 특히 정조대왕 능행차는 세계적인 축제다. 그런 축제를 중앙정부가 아닌 8개 기초단체가 주도를 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중앙정부의 시각이다. 세계적인 로얄 퍼레이드로 호평과 찬사를 받고 있는 능 행차는 반드시 중앙정부도 참여를 해서 축제를 한층 더 격상을 시켜야 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에 건의를 할 생각이다.


▶공직경력을 알고 싶다.
-1988년도에 공직에 입문을 했다. 올해로 꼭 30년째다. 7급으로 원천동에서 시작을 하면서 능력을 최대로 발휘, 원천동을 전국 최우수 시범 동으로 만들어 놓으면서 구청으로 발령을 받은 후 승진을 하면서 시청으로 옮겼는데 항상 자리를 옮길 때마다 새로운 업무가 주어졌으며 그 임무를 잘 처리했다. 

그 후 1998년 수원시에서 통상업무를 보면서 수원중소기업의 수출에 앞장을 섰다. 소비자를 보호하면서 중소유통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됐는데 이는 故 김대중 대통령의 공약과도 일치가 있었기에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그 후 시에서 산자부팀장, 문화예술팀장을 거쳐 2010년 영화동장으로 나갔다가 민선5기 염태영 시장이 취임하면서 2011년에는 수원박물관장이 됐는데 인문학도시를 표방하는 염 시장의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 시청으로 다시 온 후 2012년 수원시 서울사무소 초대소장으로 업무를 보면서 수원에 관련된  정치·사회·행정을 정부와 국회에 알리고 처리하는 일을 보다가 2013년 미래비전과를 설립하면서 지방분권에 관한 연구를 했고 특히 수원·화성·오산을 통합하는 특례시 일을 보는 등 항상 새로운 업무를 보면서 그 후 인권 팀을 거쳐 2014년에 정책기획과 에서 지난해까지 있다가 올해 1월 현재 자리에 오게 됐다.


▶그간 삶의 과정에서 지면을 통해 꼭 밝히고 싶은 것이 있다면?
-등잔 밑이 어둡다고 수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모르는 일부 시민들도 있지만 나는 수원시에서 일하는 공직자로서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최고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도시 수원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 그리고 공직자들은 품격과 격조를 갖고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나의 이런 생각을 꼭 말하고 싶었다.


▶현재까지의 삶에서 보람 및 아쉬움이 있다면?
-남들이 어렵고 힘든 일을 멀리하려 할 때 나는 겁내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다. 반드시 해결을 본다는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 어떤 일을 성공시켰을 때 그 일로 시민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삶의 질이 향상될 때 보람을 느끼고 반면 다하지 못 할 때는 아쉬움도 있다.


▶수원시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이미 시민 여러분들도 알고 있지만 수원시는 울산과 같은 광역시보다도 더 큰 도시로 특례시가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돼 있다. 

그러나 아직도 기초지자체 수준이다. 이제는 광역시에 가까운 권한을 찾아야 할 때다. 문화, 복지, 예산에 관한 모든 것이 광역시 수준으로 우리 시민들에게 부여 돼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도록 시민들 모두가 생각의 전환을 해 반드시 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특례시 건설에 박차를 가해 보자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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