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빛 품은 성곽도시 ‘2018 수원문화재 야행’…시민들 10만여명 참석

 

년 이어 올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주변식당 즐거운 비명
경기도 무형문화재 다수도 만날 수 있었던 뜻 깊은 행사 펼쳐
밤에 보는 공연 야설(夜設) 통해 폭염과 열대야 더위도 식혀줘

문화재를 새롭게 변화시킬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와 8가지 밤에 만나는 다채로운 문화체험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지난해 여름 처음 열려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던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이 지난 10일과 11일 1차로 화성행궁, 아름다운 공방 길,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신풍동골목길, 수원전통문화관·한옥기술전시관·화서사랑채,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문학인의집(나혜석기념관), 남문로데오시장 등에서 개최됐다.


수원야행은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8야(夜)를 소주제로 한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8야는 야경(夜景)ㆍ야화(夜畵)ㆍ야로(夜路)ㆍ야사(夜史)ㆍ야설(夜設)ㆍ야식(夜食)ㆍ야시(夜市)ㆍ야숙(夜宿) 등인데 제1야경(夜景)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문화 시설 등을 특별하게 야간에 관람하는 것이고 제2야화(夜畵)는 ‘빛’을 주제로 수원화성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와 전통 등 전시를 보고, 제3야로(夜路)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수원, 수원화성 역사투어를 하고 제4야사(夜史)는 수원화성 성안마을 골목길을 걸으며 보고 듣는 수원의 역사문화 이야기로 펼쳐졌다.


제5야설(夜設)은 수원화성 성안마을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을 보는것이고 제6야식(夜食)은 수원화성 성안마을에서 수원의 대표음식을 맛보는 것이고, 제7야시(夜市)는 멋진 볼거리와 예쁜 살거리가 가득한 수원야행 밤빛 마켓을 즐기고, 제8야숙(夜宿)은 수원야행을 즐기며 머무는 하룻밤 등 8가지 이색 역사문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수원야행을 찾는 관광객들 모두가 우리 문화재가 주는 문화 향유의 즐거움에 흠뻑 취했다.

특히 야경(밤에 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ㆍ화령전, 수원전통문화관ㆍ수원한옥기술전시관ㆍ수원아이파크미술관ㆍ수원화성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늦은 밤(11시)까지 관람하면서 오직 수원에서만이 느끼는 즐거움이었다. 또한 올해 행사에서는 무형문화재도 만날 수 있었다. 화성행궁 중양문에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14호 소목장 김순기 장인의 창호(窓戶) 전시가 열렸고, 유여택ㆍ낙남헌에서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ㆍ살풀이춤, 신현숙 전수교육조교의 살풀이와 신칼대신무를 볼 수 있었다. 또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7호 불화장 이연욱 장인과 함께 화성행궁 단청을 그려보는 전통체험마당이 열렸다.


또한 수원 야행의 가장 큰 볼거리인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는 화성행궁과 문화시설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매체 예술)로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 역시 즐거움을 만끽했다. 특히 ‘행궁, 빛으로 물들다’는 6인 6색 미디어아트 작품을 행궁 내 6곳의 공간에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펼쳐 보였으며, 이외에도 행궁광장에서는 증강현실, 터치 프로젝션 맵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 등 첨단 미디어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는 화성어차, 수원화성 자전거 택시, 플라잉 수원 등 수원화성을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는 탈거리를 연장 운행했으며,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는 문화관광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화성행궁 야경을 감상하고, 수원야행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행궁,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 등으로 이뤄졌다.

또한 야설(夜設·밤에 보는 공연)은 수원화성 곳곳에서 ‘수원의 역사’를 주제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화성행궁 광장 내 산대무대에서 무예 24기 특별 야간 공연 ‘장용영의 후예들’, 전통연희 ‘수원야행 산대놀음’이 상연됐고, 젊은 예술인들은 거리 곳곳에서 음악ㆍ댄스ㆍ마술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오주석 서재’에서는 수원시립공연단의 클래식 공연이 열렸다. 야식(夜食·밤에 먹는 음식)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행궁동ㆍ북수동 일원 골목길, 거리에서 지역 상인들이 다채로운 먹거리를 판매했으며, 야시(夜市·밤 시장)는 예술체험을 하고 물건을 살 수 있는 장터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게 했고, 야숙(夜宿)은 수원화성 내 한옥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숙박하면서 야행을 즐겼다.
오는 9월 7일과 8일에 있을 2차 야행행사에 앞서 이번 첫 번째 야행 기간에는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수원제일감리교회→행궁동주민센터→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행궁광장입구→화성행궁주차장→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에 이르는 구간이  통제됐다.


‘문화재 야행’은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라는 주제 아래 지역에 문화재가 밀집된 곳을 중심으로 역사문화자원을 접목한 야간형 문화향유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재청 주관 공모사업으로 수원시는 지난해 2017년 문화재 야행사업에 선정돼 첫 번째로 성공적인 개최를 했으며, 이번 2018년 제2회 행사로 ‘밤빛 품은 성곽도시’를 주제로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을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첫날 행사인 10일 점등식에 참석한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은 “특히 수원화성을 미디어아트(매체 예술)로 장식하는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는 수원야행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수원화성의 역사를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펼쳐 보이기에 수원시민들의 좋은 볼거리”고 말했다. 또한 점등식에 참석해 행사를 주관한 수원문화재단 박흥식 대표도 “수원화성이 담고 있는 밤빛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향기를 오롯이 전하기 위해 ‘밤빛 품은 성곽도시’라는 주제로 수원 문화재 야행을 선보였다”면서 “수원화성과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하고, 수원화성 성안마을 골목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특히 올해 야행행사는 수원시가 두 번째로 개최를 했지만 시민들이 수원의 문화재에 가깝게 더 편안하게 인식을 하면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대형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연출자 모두가 일체감을 조성하면서 동네잔치 같은 푸근함을 주는 의의 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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