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건강과 가족들 행복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

조규철 참사랑노인복지센터·참사랑주·야간보호센터장
조규철 참사랑노인복지센터·참사랑주·야간보호센터장

봉사 신념 때문에 요식업서 요양업으로 전업한 50代
국가평생교육원서 수업 받고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

“가정을 방문해 요양이나 목욕, 간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급여 장기요양기관의 서비스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재가 장기요양기관의 절반가량인 4,512곳을 평가한 결과, 평균점수는 79.7점으로 2014년 조사에서의 평균점수 71.5점보다 8.2점 상승했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보도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이운용 요양심사실장은 “장기요양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재가급여 평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고 이번 평가를 통해 재가기관의 서비스가 한층 향상돼 수급자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의 보도를 접한 기자가 지난달 13일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에 위치한 참사랑노인복지센터/참사랑주-야간보호센터(센터 장 조규철)를 찾아가 보았다(이하 센터로 표기).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 센터는 실내가 비교적 깨끗했고 거실에서는 남녀어르신들이 재미있게 고스톱을 치고 있었고 안쪽 실내에서는 센터 직원의 지도로 찬송가를 부르면서 평온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기자가 조규철(56) 센터장에게 “어떻게 노인들을 위한 이런 사업을 하게 된 동기가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전에는 놀부체인 식당을 운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봉사활동을 좋아해 라이온스모임에 참여를 했는데 마침 내가 속한 라이온스가 수원서호복지관과 계약을 맺고 그곳 복지관을 자주 방문하게 됐고 그때 나는 그곳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삶을 보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분들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소명의식이 자신도 모르게 계속 엄습해 왔다”고 말했다.

그 후 조 센터장은 식당사업을 요양사업으로 바꾸기로 결심을 굳힌 후 우선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사회복지학 공부를 했다. 사회복지사는 3개 분야로 아동복지사, 장애인복지사, 노인복지사 등이 있는데 조 센터장은 노인복지사가 되기로 다짐을 하고 국가평생교육원에서 2년간 수업을 받고 마침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곧바로 사업 준비에 착수를 했다. 이는 대단한 결심이요, 아무나 쉽게 결정 할 수 없는 일이 아니었다.

 

치매환자 돌보며 ‘재가장기요양기관’ 2년째 운영
개업초 과다경비로 고생…현재 입소문 타고 안정

자격증 취득 후 조 센터장은 수원시 지역에 있는 노인복지관을 돌아보면서 실습을 했고 마침내 2016년 9월에 요식업에서 가운데 ‘식’자를 뺀 요양업 으로 전업을 했다. 이때 주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고 한다. “안정된 식당사업을 왜 바꾸느냐?”고…. 조 센터 장은 당시의 순간을 “사실 그때를 생각하면 확실히 내가 뭐가 씌었던 것 같았다. 몇 억을 들여서 전혀 다른 사업을 시작 한다는 것이…”

요양사업 시작 후 조 센터 장은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요양을 하는 입소자가 되는 어르신들의 확보였다. 이를 위해 그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자신의 개업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다니는 수원 중앙침례교회는 남경필 전 지사와 김진표 의원 등 거물이 많았다. 

그는 이들 정치인들 그리고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에게 어르신들의 센터 입소를 부탁했고 열심히 기도를 했다. 그 결과 입소 어르신들이 늘어나면서 개업1년 만에 정상궤도에 진입을 했고 현재는 이익구조로 운영 중에 있다.

“초기 1년간은 과다경비로 10개월간은 심하게 고생을 했지만 계속 힘을 모아 직원들과 어르신들을 잘 돌보다보니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분들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특히 직원들에 대한 복지후생에도 관심을 가져야 했다. 만약 이들에 대한 관심이 소홀하면 그만큼 나에게 피해가 돌아오기에 최선을 다했고 그 때문에 센터는 현재의 안정된 구조로 변화됐고 투자원금도 회수를 하는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 센터에는 35명의 어르신들과 13명의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들이 어르신들을 돌보며 생활하고 있는데 주로 치매 증세를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 치매는 미국 전 대통령인 레이건 대통령이 앓던 병으로 ‘파킨슨’병이라고 불리면서 이때부터 세계적으로 치매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치매등급은 주로 1~5등급으로 분류가 되는데 국가에서 등급이 인정되면 센터에 입소할 수가 있으며 65세이상 노인에게는 국가에서 지원금을 주고 있다.

기자가 이곳 센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 달라고 하자 조 센터장은 “이곳 센터는 ‘재가장기요양기관’이 정식 명칭으로 대표를 시설장으로 부르고 있다”면서 “이곳은 노인장기요양 보험법에 따라 치매 중풍 등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들(이하 장기요양급여수급자)중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가노인들을 아침에 모셔 와 낮에는 이곳에서 생활을 하게 하고 저녁에 집으로 모셔다 드리는 재가급여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 신고된 기관”이라고 말했다.

 

“부모님 같은 생각에 어르신들 너무 귀엽고 예뻐”
직원들 어르신 집 귀가 시킬때 생활에 보람느껴

조 센터 장은 또 “이곳에서는 주야간보호 활동도 하고 있는데 이는 수급자를 하루 중 일정한 시간동안 우리 센터에 보호해 신체활동 지원 및 심신 기능의 유지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 등을 제공하고 기타 재가급여는 수급자의 일상생활 신체활동 지원에 필요한 용구를 제공하거나 가정을 방문해 재활에 관한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급자들 즉 센터에 입소를 시키는 어르신들의 확보가 쉽지는 않다. 이에 대해 조 센터 장은 “이런 수급자 어르신들을 찾는 데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관계기관에서도 일체 알려주지를 않기에 주변과 지인들을 통해 수소문해서 찾고 있다”면서 “아파트에  전단지를 돌리고 신문광고를 내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입소자를 찾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격이고 만약 1명을 확보해 센터에서 잘 보호해 드리면 소문이 퍼지면서 계속 알려주고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날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최애경(49)씨에게 “이곳 생활에 보람이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7개월째 이곳에서 어르신들의 하루일과에 대한 프로그램을 짜면서 일하고 있지만 항상 부모님을 모시고 생활하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이곳에 오기 전 성남 외국인보호소에서 근무를 하다가 왔는데 여기에서는 어르신들이 너무 귀엽고 예쁘다. 꼭 가족 같은 느낌에서 이 분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람 속에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또 “이곳 센터에 출근을 해 아침에 어르신들을 모셔오고 저녁에 모셔다 드릴 때 이곳 센터의 차량 6대가 이동을 하는데 차량에 있는 센터 전화번호를 보고 새로운 어르신들이 입소를 할 때 더욱 더 보람을 느낀다”면서 “조규철 센터장님 역시 강한 업무추진력으로 모든 문제들을 일사천리로 끝내면서 직원들을 아껴주시는 모습에 항상 감사를 드리고 때문에 이곳 센터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애로사항이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가 조 센터 장에게 “더 할 말이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돌봄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공단과 함께 노력하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웠지만 극복을 잘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우리 센터는 어르신 맞춤형에 따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특화해 운영을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받으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수원시 관련공무원들이 이곳에 찾아와 업무를 보는 모습에도 매우 인상적이며 그동안 요양 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몰랐던 일에 대해도 많은 것을 알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 장은 한국외국어대학에서 경영학 학사, 동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국가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학사)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수원중앙침례교회 복지사역국 위원,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경수라이온스클럽 라이언, 수원서호노인복지관 조장(자원봉사), 롱라이프그린케어 참사랑노인복지센터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며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보조인의 자격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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